내만집
매거진
목공
내만집 · 인테리어 가이드

복붙재단: 그랭이로 안 될 때 쓰는 목공 재단법

2025. 12. 30 · 약 5분 읽기
목공 현장에서 불규칙한 면을 자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은 그랭이질입니다. 원본 형태를 따라 그린 뒤 그대로 잘라 맞추는 방식이죠. 그런데 따라 그릴 수조차 없는 자리가 나옵니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보 위쪽처럼요. 이럴 때 쓰는 게 복붙재단입니다 — 눈으로 베끼는 대신, 기준선과 도면으로 형태를 옮겨 자르는 방법입니다.

그랭이로 안 되는 자리가 있다

그랭이질은 원본의 윤곽을 가이드로 따라 그린 다음, 그 선대로 잘라 딱 맞추는 재단법입니다. 그랭이칼 역할을 하는 가이드로 벽이나 기둥의 굴곡을 그대로 베끼는 거죠. 붙일 면이 눈앞에 있고 그 선을 따라 그릴 수 있으면 빠르고 정확합니다.
문제는 따라 그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천장을 가로지르는 구조 부재인 보를 기준으로 위쪽 150mm 정도까지 정교하게 재단해야 하는 자리라면, 손을 넣어 윤곽을 베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그랭이질을 고집하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 대안이 복붙재단입니다. 형태를 직접 베끼는 대신, 정확한 기준선을 하나 잡고 그 위에 도면을 그린 뒤, 도면대로 잘라 옮겨 붙이는 방식이죠. 이름 그대로 형태를 복사해 붙여넣는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먼저 기준선을 잡는다

복붙재단의 핵심은 딱 둘입니다 — 기준선 잡기도면 그리기. 이 순서를 지켜야 나머지가 풀립니다.
기준선은 아무 선이나 되는 게 아닙니다. 수직과 수평이 정확히 맞는 라인이어야 합니다. 이 선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그 위에 그린 도면 전체가 같이 틀어지니까요.
기준선은 이미 현장에 살아 있는 선을 그대로 써도 되고, 없으면 만들어도 됩니다. 레이저 레벨기로 수직·수평 선을 빛으로 쏴서 잡을 수도 있고, 작업하다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 아래로 합판을 반듯하게 박아 붙이면, 그 합판의 모서리가 그대로 믿을 만한 기준선이 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목수의 마이너스 몰딩 시공법: 재단·고정·라인이 완성도를 가른다
목공 · 약 5분 →

기준선 위에 도면을 그린다

기준선이 잡혔으면 그 선을 토대로 도면을 그립니다. 기준선은 수직·수평이 맞기 때문에, 특정 지점까지의 거리만 정확히 실측해서 적으면 꽤 정교한 도면이 나옵니다. 복잡한 각도를 재는 게 아니라, 기준선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만 재면 되는 거죠.
실측은 이렇게 합니다.
1
전체 범위를 눈으로 몇 개 구간으로 나눈다
2
구간마다 기준선에서 지점까지의 치수를 잰다
치수를 얼마나 촘촘히 잴지는 요구되는 정교함에 달렸습니다. 보통은 300mm 간격마다 치수가 변하는지 체크하면 충분합니다. 다만 보가 지나가거나 여러 라인이 얽힌 자리라면 300mm를 고집하지 말고, 꺾이는 지점마다 하나씩 다 재 줘야 합니다. 간격이 좁을수록 도면은 원본에 가까워집니다.

재단은 크게가 아니라 작게

도면이 완성되면 그대로 재단에 들어갑니다. 쓰는 공구는 자리에 따라 다양합니다. 직선은 판을 밀어 자르는 테이블 쏘, 곡선이나 안쪽은 날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직소기, 각을 맞춰 자를 땐 각도 절단기, 둥근 구멍은 홀쏘, 손이 안 닿는 좁은 곳은 손톱으로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초보가 꼭 새겨야 할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도면으로 다 담기 힘든 애매한 부분은 일부러 살짝 작게 자르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듬기에서 조금씩 깎아 맞춥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작게 자른 건 더 자를 수 있어도, 크게 자른 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딱 맞추려다 크게 자르면 그 자재는 버려야 합니다. 애매하면 작게, 그다음 다듬기로 좁혀 가는 게 결국 더 빠릅니다.
복붙재단처럼 손이 많이 가는 목공은 결국 숙련도 싸움입니다. 이런 공정을 직접 맡길 작업자를 찾는다면, 내만집에서 공정별 매칭과 예상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

1
그랭이질은 원본 윤곽을 따라 그려 맞추는 방식이라, 따라 그릴 수 없는 자리에선 못 쓴다.
2
그럴 때 쓰는 복붙재단은 기준선과 도면으로 형태를 옮겨 자르는 방법이다.
3
기준선은 아무 선이 아니라 수직·수평이 정확히 맞는 선이어야 한다 — 살아 있는 선을 쓰거나 레이저 레벨기로 만든다.
4
도면은 기준선에서 각 지점까지의 거리만 실측해 그린다. 보통 300mm 간격, 복잡한 자리는 꺾이는 지점마다.
5
애매하면 크게가 아니라 작게 자른다 — 작게 자른 건 더 깎을 수 있어도 크게 자른 건 못 되돌린다.

자주 묻는 질문

그랭이질과 복붙재단, 언제 뭘 쓰나요?
붙일 면의 윤곽을 손으로 따라 그릴 수 있으면 그랭이질이 빠릅니다. 보 위쪽처럼 따라 그릴 수 없는 자리라면 복붙재단으로 기준선과 도면을 잡아 형태를 옮겨 자릅니다.
기준선은 꼭 새로 만들어야 하나요?
현장에 수직·수평이 맞는 선이 이미 있으면 그대로 쓰면 됩니다. 없을 때만 레이저 레벨기로 잡거나, 합판을 반듯하게 박는 과정에서 생긴 모서리를 기준선으로 씁니다.
치수는 얼마나 촘촘히 재야 하나요?
보통은 300mm 간격으로 치수 변화를 체크하면 됩니다. 다만 보가 지나가거나 라인이 여럿 얽힌 자리는 간격을 고집하지 말고 꺾이는 지점마다 다 재야 정교해집니다.
왜 일부러 작게 자르나요?
작게 자른 건 다듬기에서 더 깎아 맞출 수 있지만, 크게 자른 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면으로 담기 애매한 부분은 살짝 작게 두고 마지막에 좁혀 갑니다.
#목공
#복붙재단
#그랭이질
#재단
#인테리어 목공
#셀프 인테리어
#목공 재단법

다음 글 이어읽기

목공
5분 읽기
거실확장 터닝도어 설치: 목공 최대 난코스 반듯하게 넘기기
거실을 넓히려고 베란다를 확장하면, 마지막에 꼭 남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터닝도어 — 확장한 뒤에도 베란다 쪽을 여닫을 수 있게 다는 문입니다. 목공 작업 중에서도 이 터닝도어 설치를 가장 까다로운 난코스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어려운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반듯하게 끝내는지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이어서 읽기 →

다른 인테리어 이야기

목공
같은 주제
거실확장 터닝도어 설치: 목공 최대 난코스 반듯하게 넘기기
입주
이어서 보기
입주청소 후기 총정리: 직접 할까 맡길까, 어떻게 고를까
우리 집은 얼마나 들까요?
평형·예산·희망 공정을 입력하면 내만집이 공정별 1차 견적을 만들어 드립니다.
상호명
드올 인터내셔널(DeALL International Co., Ltd.)
대표자명
김도형
사업장 주소
06011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1 네이처 포엠 2층
대표 전화
1644-7233
사업자 등록번호
534-88-03468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25-서울강남-04838
[사업자정보확인]
개인정보보호책임자
김도형
© 드올 인터내셔널(DeALL International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