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떠붙임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축에 듭니다. 아래를 띄운 채 붙이는 데다, 마감이 도배나 페인트가 아니라 타일이거든요.
마감 방식에 따라 요구되는 정밀도가 다릅니다. 도배나 페인트라면 테두리 라인만 반듯하면 됩니다. 가운데가 조금 튀어나와도—현장에서는 '배가 부른다'고 합니다—마감에는 큰 지장이 없어요. 하지만 타일은 다릅니다. 바탕이 배부르면 타일 면이 그대로 울기 때문에, 배부름을 절대 두면 안 됩니다.
그래서 순서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1
먼저 기준이 되는 라인을 잡는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2
접착제로 우레탄폼을 두툼하게 바른다. 우레탄폼이 굳으면서 보드를 벽에 붙여 줍니다.
3
폼이 부풀며 보드를 밀어내므로, 나무토막을 대서 밀려 나오지 않게 잡아 준다.
4
폼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지지대를 추가로 세워 배부름을 막는다.
중간에 석고보드를 일부 잘라 내기도 합니다. 폼이 굳기 전에 단차(높이 차이)가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려는 용도예요.
이렇게 방수 석고보드 하나에도 주방가구 배치, 마감 종류, 폼 양생 시간까지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이 공정을 직접 챙기기 어렵다면, 내만집에서 목공·타일 같은 공정별로 작업자를 매칭하고 예상 견적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