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에서 벽을 세우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가장 편한 건 목공틀입니다. 한 치(약 3cm) 각재로 뼈대를 짜고 그 위에 판을 붙이죠. 다음은 하지틀로, MDF나 합판으로 바탕을 만든 뒤 마감판을 올립니다. 둘 다 뼈대가 있어 작업은 수월하지만, 그만큼 벽이 안쪽으로 두꺼워집니다.
현관에서는 이 두 방식 대신 떠붙임을 씁니다. 뼈대 없이 접착제로 판을 벽에 바로 붙이는 방식이에요. 왜 굳이 손이 더 가는 방법을 쓸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공간은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각재나 합판을 넣느라 벽이 몇 센티만 안으로 들어와도, 그만큼 집이 좁아집니다. 아파트는 평당 값이 비싼 공간이라 이 몇 센티가 아깝죠.
돈 문제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업 편하자고 공간을 내주면 실제로 쓰는 삶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목수에게 떠붙임은 효율이 떨어지는 방식이지만, 좁은 현관에서는 1mm라도 아끼는 게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