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프의 어려움은 할 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먼저 공정 순서를 잡아야 합니다. 주방을 철거하고, 화장실과 주방 타일을 잇고, 주방 시공과 필름, 문짝, 도배, 전등, 입주청소로 이어집니다. 이 순서가 하나만 꼬여도 뒤가 밀립니다.
업체도 공정마다 따로 구합니다. 목공은 목공대로, 타일은 타일대로 섭외하고 견적을 비교하죠. 견적서를 받아도 철거비나 폐기물이 빠졌는지 초보는 알기 어렵습니다.
직장인은 더 답답합니다. 출근하면 현장에 못 가니 카톡으로 사진만 받고 잘 됐길 바랄 뿐이죠. 판단 기준이 없다는 것이 진짜 고충입니다.